장사를 안 해도 읽어봐야할 책 '장사 수업' 리뷰
오징어 행상을 따라다니던 장사 왕초보에서 500억 원 매출의 프랜차이즈 CEO가 된
이영석. 스스로를 여전히 ‘야채장수’라 말하며 장사의 최전선에 서 있는 그는 ‘살아 있는 맨주먹 신화’라 불리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장사꾼이다. 프랜차이즈의 대부분이 외식업종으로 성공한 것에 비해 이영석은 그 누구도 관심 갖지 않던 농수산물로 진출했다. 이처럼 ‘발상의
전환’이야말로 자신의 성공 노하우라는 그의 장사 철학은 장사 인생 전반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의 성공 이야기는 드라마와 뮤지컬로도 만들어지며
널리 알려졌지만, 디테일한 장사 성공 비결이 이처럼 전략적이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공개된 건 『장사 수업』이 처음이다.
[출처 - yes24 책 소개]
장사를 안 해도 읽어봐야할 책 '장사 수업' |
장사를 하시는 분이거나, 장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책을 읽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책 제목에서 '총각네 이영석의', '장사'라는 두 단어를 보고 나와는 거리가 먼 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취업을 하는 것도 우리는 자신을 파는 일을 하고 있다. 정말 아직 장사가 물건 파는 것에만 국한되어있다고 생각하는가?
쉽게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장사를 하지 않고 직장생활을 한다고 해서 우리는 편하게 돈을 버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길 바란다. 무슨 일을 하든 성과를 내고, 잘하기 위해서는 그냥 쉽게 되지 않는다. 즉 분야는 다르지만 본질은 같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읽는 내내 많이 부끄러웠다. 가상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분명 주인공 같은 사람들이 존재할 것이고,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슴의 두근거림도 얻었다. 나 역시 저렇게 될 수 있겠다는 근자감 때문었다!
부끄러움과 근자감을 얻은 책 '장사 수업'... 그렇다! 이 책은 장사나를 하고 있거나, 장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장사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 있고, 장사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가슴뛰는 열정을 얻을 수 있는 '장사 수업'이 아닌 '인생 수업'인 것이다.
장사를 못하는 사람들은 왜 못할까요?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 고집을 부려서 그래요. 자기 걸 버리고 열린 자세로 다른 사람에게 배워야 해요 -p180 장사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면 공부를 해야 해요. 우리가게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기지 말고 '성공을 한 기업, 회사, 가게는 뭐가 다를까?' 늘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적용해보세요. -270p |
이번에는 한 문장이 아닌 두 문장을 뽑았다. 저 두 문장이 연결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두 문장속에서 '장사'라는 키워드를 잠시 내려 놓고 위의 문장을 받아 들이길 추천한다. 즉 우리는 지금의 업을 잘하기 위해 열린 자세를 가지고 성공한 사람에게 늘 관심을 두고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열린 자세를 가지기란 힘들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은 본인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여, (물론 나 역시 그렇다.) 자기만의 생각에 빠지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도 내 생각에 빠져서 쓴 글이지 저자의 생각이 아닌 것 처럼...따라서 다른 의견은 언제든 댓글을 달아주길 바란다.)
그럼에도 연린 자세를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이들과 무엇이 차이가 있을까 생각해봤다... 어쩌면 그 차이가 '간절함'이 아닐까? 살아남아야겠다는 간절함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말하고 싶다! 나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간절히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이 좋은 삶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일상에 만족하며 사는 삶도 나는 좋아한다. 그러나 남들과 달라지고 싶다면, 위의 두 문장과 같은 자세를 취해야하지 않을까?
<P.S>
스토리 형식이라 책이 참 쉽게 읽힌다. 홍대리 시리즈와 매우 흡사하다 (실제 홍대리가 등장한다)
하지만 그 스토리에 얽혀서 진짜 독자가 알고 싶어하는 이영석의 스토리는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