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창고/'시사'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 뭣이 문젠디? 정리해봤다.

일상의시인 2016. 11. 29. 11:06

11월28일 교육부는 중학교 '역사1', '역사2'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총 3권의 국정 교과서와 베일에 쌓여있던 31명의 집필진을 공개했다.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정권이나 이념에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 역사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학계의 권위자로 집필진을 구성하는 등 노력을 했다'고 하는데 과연 균형잡힌 교과서가 탄생했을까? 그리고 31명의 집필진이 과연 믿을만 한가? 정리해보았다.



교과서 논란 내용

1.대한민국 수립시기

2.독립 운동사

3.민주화 운동

4.박정희 전 대통령 평가

1.대한민국 수립시기


이번 국정교과서에서는 '1948년8월15일에 대한민국이 수립됐다'고 기술돼어있다. 이것이 왜 문제가 되냐? 우리나라 헌법에는 1919년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내용이 있다. 즉 대한민국 수립을 1948년8월15일로 본다는 것은 '헌법'정신을 부정하며 1948년 이전의 임시정부와 항일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것이다.


2.독립 운동사

독립 운동사 자체가 크게 축소 됐을 뿐만 아니라 '친일파'를 '친일인사'로 '반민족 친일파 청산'을 '친일청산'으로  바꾸어 기술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친일행위에 대한 범죄적 인식을 약화시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3.민주화 운동

민주주의 운동에 대한 내용을 '5·18민주화운동' 같은 대표적인 운동만 넣었으며, 특히 '5·18민주화운동'은 역사적 진실과 실체를 축소 당했다.

또한 대규모 항쟁과 계엄령 학살에대한 인과관계를 사실과 반대로 뒤바꿔서 왜곡하고 있다.


4.박정희 전 대통령 평가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에 무려9쪽에 걸쳐 박정희 정권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이에 대해서 교육부는 다른 대통령에 비해 임기가 길기 때문이라고 하는데...글쎄? 그렇다면 그의 업적은 제대로 평가가 되었을까?

전체적으로 그의 '공'을 부풀린 경향이 뚜렷하게 보인다. 경제 성장과 새마을 운동을 강조하고, 5·16쿠데타를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쿠데타 세력이 내세운 항목까지 실은 걸로 봐선 말이 필요 없다.


반헌법적, 비민주적, 반역사적, 반교육적이라고 비판을 받는 '국정 역사교과서' 당신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http://historytextbook.moe.go.kr/main.html? 



집필진에 대한 논란

 1.현대사 집필진에 정통 역사학자가 한명도 없다.

 2.보수성향의 인사

1. 현대사 집필진에 정통 역사학자가 한명도 없다

많은 뉴스에 따르면 현대사 집필진에 정통 역사학자는 한명도 포함되지 않고 '뉴라이트'역사관을 가진 다른 전공교수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그래서 찾아봤다. 아래 현대사 집필명단을 살펴보길바란다.  

<현대사 집필진 명단>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일단 전체적으로 뉴스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정통 역사학자는 한명도 포함되있지 않다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자면,

헌법학자인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는 보수성향 인사로 분류되며, 김낙년 교수는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했고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얼마전 '지금이야말로 국가와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야할 때'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는 인물들이다.

이와 같은 현대사 집필진 편향 논란에 국사편찬위원장은 "현대사로 내려올수록 우리 역사는 세계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또 현대사학계와 사회과학계열 사이의 학제간 연구가 싶을 수록 알찬 수확을 거둘 수 있다"라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는데...말은 좋아 보이지만 실제 국정교과서 현대사 편을 본다면 역대 정부에 대한 언급은 적고 산업화와 반공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보수성향의 인사

공개된 31명의 집필진을 두고 학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 정부 성향의 관변 성격이 강하다"라는 평가를 나타냈는데, 왜 보수인가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논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이렇게 국정 '역사 교과서'에 대한 논란에 대한 정리를 해보았다.

수준높은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공개 후 엄청난 욕을 먹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교육부는 앞으로 여론을 수렴해서 최종 교과서를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위에 링크건 사이트에 가면 국정교과서를 열람할 수도 의견을 제출할 수 도 있으다.)

마지막으로 우리 헌법 31조 4항을 말하고 싶다.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등을 규정하는 항목으로 교육이 정치권력 등에 의해서 침해받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의 교과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의 관심이 필요할 때 이다.



728x90